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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해장은 순댓국 말고 물을 마셔라?

친절한 잔소리꾼 2023. 11. 3. 19:28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은 무슨 음식으로 하시나요?
저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구글에 '해장 음식 추천'을 검색해 봤습니다.

콩나물국밥, 북엇국, 순댓국, 뼈해장국, 피자 등...

순댓국
콩나물국
피자


어떤 근거로 위의 음식들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국물이 있는 맵고, 짠 음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간편하고 느낌 상 해장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별로 좋지 않은 식습관인데요…왜 그럴까요?

소화의 시작은 입

물 또는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입 맛이 없을 때도 쉽게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음식물을 충분히 씹지 못하고 물을 마시듯 목구멍을 통과해 위로 넘어갑니다.
음식을 한 숟갈 먹고 물을 한 모금 마시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그것을 씹는 과정에서 침과 섞이며 소화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뇌는 음식물이 들어왔음을 인지합니다.

그런데!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이 과정이 생략됩니다.
소화가 잘 될 줄 알았지만 사실은 소화가 안 되는 식사 습관입니다.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렙틴

보통 식사를 시작하고 20분이 지나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아니, 어떻게 알고 호르몬이 나오죠?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오면 소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분비되면서 소화, 흡수 과정이 시작됩니다.
아마 우리 몸은 입에서 느껴지지는 음식의 맛과 효소 효소 분비 타이밍으로 음식물이 들어왔음을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아밀라아제가 나올 기회가 부족하거나 사라집니다.

렙틴 호르몬 분비로 인한 포만감이 느껴지기도 전에 생각보다 많은 음식물이 몸 안으로 들어옵니다.
몸이 필요로 하는 양 이상의 음식물은 지방으로 저장되어 우리를 살찌게 합니다.
 
 



결국 물 또는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습관은 건강에 무척 해롭습니다.

위에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맵고, 짠 국물을 많이 먹는 것 또한 혈액 속의 염분 농도를 높여 지방을 축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 음식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먼저 알코올은 탈수 현상을 일으킵니다. 또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켜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주 후 충분한 수분 섭취는 이러한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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