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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잔소리꾼
[당뇨] 당뇨병이 있는데 탕후루 먹어도 괜찮을까요? 본문
몇 달 전에 비하면 탕후루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같지만 아직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 탕후루 가게에 손님이 하나 둘씩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탕후루는 중국에도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그 역사가 깊습니다. 송나라 황제도 몸이 허약할 때 열매를 설탕에 달여 식전에 먹고 병이 나았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탕후루를 만드는 과정을 보신 분은 아시다시피 이 간식이 매우 달기 때문에 많은 언론과 의료계에서 건강을 이유로 탕후루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탕후루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높은 당 함유량과 칼로리입니다. 과일 자체에도 적지 않은 당이 있는데 거기에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의 설탕물을 입힌다면 혈당을 얼마나 올릴까요? 이런 고혈당의 간식을 당뇨병 환자가 먹어도 괜찮은 걸까요?
당뇨병과 혈당 장애
당뇨병은 혈액 속에 당분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상태를 말합니다.
비당뇨인이라면 혈액 속의 당이 근육과 세포 속으로 들어가야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여러가지 이유로 혈액 속의 혈당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음식을 먹으면 누구나 혈당이 올라가지만 당뇨병 환자는 한 번 올라간 혈당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이것을 혈당 장애라고 합니다.
자연적으로 혈당이 내려가지 않은 고혈당 상태는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데요.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 망막의 혈관이 막히는 당뇨병성 망막증, 심장 혈관이 이상이 생기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말초 신경 혈관에 장애가 생기면 당뇨 발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는 인위적으로 혈당을 내리기 위해 당뇨병 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게됩니다.
당뇨병과 저혈당 쇼크
당뇨병 환자가 혈당 관리를 해야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함입니다.
또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되는 것은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인데요.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혈당이 너무 높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정상보다 훨씬 떨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저혈당 증상으로는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의식상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정상 혈당을 유지해야 되는 이유는 바로 뇌가 당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혈당이 정상 범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뇌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부족해져 뇌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멈추면서 실신을 하게 되는 저혈당 쇼크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혈당 쇼크가 발생한 환자는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르거나 쓰러지는 과정에서 물체에 부딪혀 상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탕후루와 혈당 스파이크
그럼 오늘의 주제인 탕후루, 당뇨병 환자가 먹으면 어떤 반응이 일어날까요?
아시다시피 탕후루는 매우 고혈당의 간식입니다. 이처럼 당분이 많은 음식을 먹게 되면 당연히 혈당이 높게 솟구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높아진 혈당을 내리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겠죠.
에베레스트의 정상처럼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높아진 혈당 스파이크 뒤에는 롤러코스터처럼 혈당이 떨어지는 저혈당이 오기 마련입니다.
그럼 당뇨병 환자의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해가 되시나요?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항시 식사를 할 때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식사를 해야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당뇨병이 있는데 탕후루를 먹어도 괜찮을까요?" 였는데요.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요.
"죄송하지만 드시면 안 됩니다" 호기심으로도 드시기 않기를 바랍니다.
세상에는 참 맛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은 매일 맛 없는 야채, 현미밥, 달걀 이런 것만 먹어야 할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식이 조절과 운동, 적절한 약물 복용으로 혈당이 어느 정도 잡힌 후에는 한 두 번씩 맛있는 간식들을 드셔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그 날을 위해 오늘부터 다시 혈당 관리에 최선을 다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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