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모든 것이 용서되는 마법의 마케팅 통밀빵, 유기농, 저탄고지 건강빵

형사미성년자란 만 14세 미만이기 때문에 어떠한 범법 행위를 저질러도 형법상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이러한 형법은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적용 중인데 일본과 독일은 우리나라와 같은 14세 미만, 프랑스는 13세 미만, 영국은 10세 미만으로 기준을 삼고 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해 범죄를 일으키는 청소년도 생기고 있어 기준을 낮춰야 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재미있는 것은 식음료 시장에도 형사미성년자와 같은 '마법의 단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건강 트렌드에 발맞춘 식음료 업계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런 마케팅에 많은 소비자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있다. 그 '마법과 같은 단어'는 무엇일까?

 

 

100% 유기농 호밀빵 비건채식 건강빵

앞선 글에서 대한민국은 탄수화물에 중독된 사회라고 정의했다.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는 사회에 대한 부작용으로 당뇨병과 비만의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건강에 대한 염려를 불식시키면서 사람들에게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했다.

그래서 재료를 조금 더 '건강하게 보이는' 것으로 교체하고 생산 과정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 번 맛보면 무조건 재구매각! 건강한 수제파이!"

"쑥 보리 건강빵"

"100% 건강빵"

"저당 건강빵 설탕없는 파운드케이크"

 

심지어 이 모든 마법의 단어를 모두 넣은 제품까지 검색이 되었는데...

"올리브 듬뿍 치아바타 천연발효빵 설탕 없는 비건 무당 저지장 샤워도우 건강빵 유기농밀"

정말 이것만 먹으면 건강은 걱정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포장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이 용서되는 통밀빵, 호밀빵

 

 

 

무설탕의 함정

베이커리 말고 음료도 이런 '건강 마케팅'을 활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무설탕, 0칼로리 제품이다.

그런데 정말 이런 제품들은 안심하고 먹어도 될까?

 

무설탕, 0칼로리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은 설탕을 대체하기 위해 인공감미료를 넣는다.

인공감미료는 실제로 칼로리가 없고,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히려 혈당을 올리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 몸은 입에서 단 맛이 느껴지면 인슐린을 분비해 올라간 혈당을 내리려고 한다. 그런데 무설탕 음료를 먹고 단 맛을 느낀 몸이 인슐린을 내보내려고 준비태세를 갖추었는데 실제 혈당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런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우리 몸은 실제 혈당이 올라갔을 때 인슐린을 분비하지 않고 머뭇거리게 된다. 

 

결국 혈당을 올리지 않으려다가 혈당 관리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통밀, 유기농밀, 비건, 식물성, 무행생제, 저탄고지, 저염, 수제라고 마케팅하는 모든 식품들도 위와 같은 이치다.

모두 건강에 안 좋다고 하는 것들을 대체하기 위해 출시되었지만 이것은 눈 속임일 뿐 모두 당뇨병과 비만을 유발한다.

 

무엇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양

 

 

건강을 생각하는 간식 섭취법

오늘 나누고 싶었던 말은 '건강한 것처럼 포장된' 음식에 속지 말자 이다. 유기농통밀빵도, 저염빵도 모두 다 혈당을 높인다. 그렇다면 간식을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

 

1. 정해놓고 먹기(시간&양)
2. 야채와 함께 먹기
3. 천천히 먹기

 

먼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어야 한다. 간식을 먹어도 가장 부담이 없는 시간은 운동 전 또는 후 그리고 전에 먹은 식사가 모두 소화된 공복 시간이다.

우리 몸은 넘치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고갈될 예정이거나 고갈된 후에 먹으면 건강하게 간식을 섭취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야채와 함께 먹는 것이다. 야채에 들어있는 식이섬유는 갑자기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아준다. 샐러드 옵션이 있으면 샐러드와 함께 간식을 먹는다.

 

야채와 함께 먹으면 혈당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천천히 먹기다. 

장수의 비결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적게 먹고도 배부를 수 있는 방법은 천천히 먹는 것이다. 음식을 꼭꼭 씹어 먹는 것 역시 혈당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앞으로는 디저트를 먹을 때도 '건강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간식을 야채와 함께 천천히 먹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