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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잔소리꾼
『파이프라인 우화』를 건강에 적용하면? 근력 운동의 중요성 본문
약 20년 전 아버지가 산 것으로 추정되는 책 『파이프라인 우화』을 발견했습니다. 직장생활 5년 차, 과연 이렇게 사는 게 맞을까? 언제까지 이렇게 월급을 받으며 바쁘게 살아가야 하나 깊은 생각에 빠질 때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가치관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책 『파이프라인 우화』는 2000년 초반에 버크 헤지스가 지었으며 근로 소득으로 살아가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일을 하지 않아도 수입이 발생하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면 두 주인공 브루노와 파블로가 있었습니다. 브루노는 매일 물통을 날라 돈을 버는 생활을 하는 '보통의 직장인'입니다. 반면 파블로는 물통을 날라 수입을 얻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자동으로 물을 길을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처음에는 브루노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호화롭게 사는 것처럼 보였으나 결국 브루노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체력이 떨어지게 되고 더이상 물통을 나르지 못하니 수입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파이프라인을 만든다고 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파블로는 초반에 힘들 시간을 보냈지만 몇 년 뒤 파이프라인을 완성시켰고, 남은 생을 일하지 않고 편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물통 = 봉급으로 연명하는 삶
파이프라인 = 지속적인 잉여소득으로 살아가는 삶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저는 이 우화가 단지 부와 소득에만 적용된다고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파이프라인'의 개념을 건강에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해지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합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다르게 실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당뇨병 환자가 혈당 조절이 되어 당뇨약을 끊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운동 시간이 부족해서였을까요?
아니면 닭가슴살과 야채를 먹지 않아서 였을까요?
저는 오늘 건강과 운동에 있어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그 자동화 구조를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유산소와 칼로리 줄이기 = 물통을 나르는 브루노
근력운동과 양질의 식사 = 파이프라인을 설치한 파블로
여러분에게 한 시간의 운동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운동을 하시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걷기나 달리기를 통해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유산소 운동이 체지방 감량에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사람의 키와 체중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30분을 운동했을 때 달리기는 240~300kcal를 소모할 수 있고, 자전거 타기는 210~270kcal 그리고 웨이트 트레이닝은 180~220kcal를 소모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역시 같은 시간에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을 하는 게 좋을까요?
이것은 브루노가 물통을 나르는 것과 같습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유산소 운동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브루노가 나이가 들어 물통을 나르지 못하게 되는 상황) 칼로리 소모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반면 웨이트 트레이닝(근력 운동)은 어떨까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그 자체로도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으면서 더 큰 이득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한 근육량 증가는 기초대사량을 향상시켜 우리가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합니다.(파블로가 물통을 나르며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장기적인 전략)
기초대사량이란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합니다. 기초대사량은 근육량에 비례합니다. 근육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따라서 장기적으로 살이 찌지 않는 몸을 만들고, 그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야 합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을 조금 포기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책 『파이프라인 우화』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되는가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운이나 유산, 학력이 부를 축적하게 해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머리가 좋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부는 근면성, 인내심, 계획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생활방식의 결과물이다."
2024년이 밝았습니다.
올여름 물놀이를 하기 위한 3개월 다이어트 프로젝트, 100일 동안 몸무게 10kg 감량하기 등의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기보다 조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지속 가능한 목표(가공식품 줄이기, 15분 이상 식사하기, 야채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기)를 세워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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